무등공부방 2023_제11회 무등산 천제 봉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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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공부방(재)아시아인문재단은 지난 4일 오전 10시부터 무등산 천제단에서 '제11회 무등산 천제를 봉행했다.
이날 천제에는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사)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세계자연문화재단, (사)장흥공작소, 함양 큰마을, 이화서원, 한살림광주생협, (사)내벗소리민족예술단, 무등산난개발 방지 및 신양파크호텔공유화 민 관 정 위원회 등이 함께했다.
무등산 천제는 풍물패를 따라 천제단 주변에 쳐놓은 금줄을 통과하는 입산의식을 시작으로 별자리 28수를 봉행, 천제기를 모시고 삼백(쌀,소금,목화)과 청수 등 제수를 진설하고 술을 올린 뒤, 삼배하고 정화의식을 거행했다. 고천문 낭독과 헌가, 헌무 다음으로 천부경에 맞춰 개천무를 춘 뒤 자기신명울림과 나눔의식인 천시, 마무리, 음복으로 진행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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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박물관 산책Ⅲ-서남아시아 다섯번째 강좌 열려
이상일 서울대학교 교수, ‘서남아시아의 지리학’ 주제 강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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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열린 <아시아박물관산책Ⅲ>에서는 서남아시아의 지리학에 대해 서울대학교 이상일교수의 강의가 이어졌다.
이상일 교수는 "지도의 역사는 인류의 '지도학적 합리성'이 고양되어온 역사라 말할 수 있다" 라며 인류는 그 시작에서부터 삶의 터전에 대한 지리적 지식을 기록하고 전승하기 위한 최상의 수단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고 그 최상의 수단이 바로 지도라 본다. 이교수는 에라토스테네스의 세계지도와 지도학을 정립한 프털레마이오스의 지도, 헤리퍼드 마파문디, 프라 무우로 지도, 알 이드리시 세계지도, 코리아의 캉니도 등의 10여자의 지도를 보여 주었다.
다음 강좌는 이홍진 한림대학교 명예교수를 모시고 서남아시아의 의학으로 11월 15일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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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생명통신 (142)
- 탁발을 생각함(2) -
회원, 독자 여러분! 이번 달은 늦게 인사드립니다. 많이 바빴습니다. 가을 첫서리 내리는 날(상강, 10월 24일) 며칠 전부터 이곳은 영하로 내려가고, 우리 동산의 온갖 나무와 풀 그리고 농작물은 새벽부터 하얀 서리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있지요. 청소년DMZ평화생명영상축제 날(21일)도 새벽에 영하 2도까지 내려갔고, 설악산에는 첫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이번 달에만 젊은이들과의 만남-주로 두세 시간 정도의 대담-이 4회나 있었습니다. 춘천의 20대 청년들과의 세 번 만남에서도 기후문제, 지역에서의 청년들의 역할 등이 주된 관심사였고, 플라톤 아카데미의 영상 만남에서도 기후문제가 중심 주제였습니다. 젊은이들은 기후위기의 전면화, 가속화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으며, 대전환을 갈망하고 나름 기후위기를 완화, 적응, 극복하려는 실천을 하고 있었습니다. 젊은이들이 좌절하고 분노하고 있는 것은 우리 정치의 모습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정치혁명과 교육개벽에 대해서는 공감도가 매우 높았었습니다. 불행한 것은 이들이 우리 정치는 ‘개선이 되지 않을 것’ 이라는 판단이었고, 그래서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대전환은 불가능할 것이란 좌절감이 컸었습니다. 저는 우리가 스스로, 함께, 집중적으로 애쓴다면 새로운 정치. 즉 생명의 정치는 가능할 것이라고 애써 격려하였습니다. 노·장·청이 힘을 합치면 기후위기는 확실히 극복할 수 있고, 그것이야말로 진정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길이며, 이 작업은 지금 여기서 시작돼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얘기를 진심으로 확신을 두고 얘기를 나누는 것이지요.
회원 여러분! ◎ 탁발은 아주 상식적인 순례이며 대화이고 조직입니다. 현 정부가 2024년부터 ‘DMZ 생태계 보전 교육 홍보비’를 전액(5억 원) 삭감하였습니다. 우리는 2009년 개관 이후 DMZ 생태계 보전을 위해 중앙정부+강원도+인제군과 함께 교육운동과 주민운동을 전개해 왔고, 그 과정과 성과는 상당히 괜찮았다고 자부합니다. 우리 운동의 중요성과 현실적 효용성을 위해 몇 가지 사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 DMZ 평화생명동산 교육마을 조성사업은 환경부+강원도+인제군+우리 추진위가 함께 시작한 것입니다.(2006년 노무현 정부때 기공-2009년 이명박 정부때 완공) 총 공사비 약 150억원 소요. - 당연히 2009년 개관 때부터 교육비와 운영비를 환경부+강원도+인제군이 분담하여, 14년간 총 96억 8,700만 원(환경부 41억 5,000만, 강원도 17억, 인제군 38억 700억 원)이 지원되었습니다. - 교육 성과는 올해 10월까지 총 2,242회 7만 2,006명이었고, 105개국의 외국(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그리고 태평양과 인도양의 섬나라)이 교육에 참여하였고, 올해만 해도 유네스코, 스위스, 정부의 언론사 공모사업 등 42개국, 200여 명이 참가하였습니다. - 주민운동은 교육, 조직, 홍보, 실천활동을 직접 조직하거나 지원하여, 그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해나가도록 하여 인북천, 대암산 용늪, 향로봉의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며 공동체성을 향상하도록 하는 일입니다. 스스로 자평한다면 ‘만족은 못 해도 우리나라 DMZ 주민운동 중에서 그래도 중간 이상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 특히 국군병사들(올해만 590명)과 초등학생들에 대한 교육은 보이지 않는 효과가 상당하다고 판단합니다. 우리는 병사들에게 나라를 지키고 지구를 지키는 큰 사람이 되기를 교육합니다. 큰 사람은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을 잘 보살피며 풀 한 포기 꿀벌 한 마리의 생명이 나의 생명과 연결된 지구 생명 공동체의 이치를 깨닫고 삶을 바꾸는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 저의 탁발순례는 자꾸만 늦어지고 있지만(지금도 사실은 탁발의 전단계를 수행하고 있습니다만) 탁발은 원래 밥을 얻고, 얘기를 나누고, 좋은 세상을 꿈꾸며 사람을 만나러 돌아다니는 것입니다.
저는 세 가지를 수행하려 합니다.
첫째, 인간의 탐욕과 무지가 만든 기후위기를 완화, 적응, 극복하기 위해 생명살림 노·장·청 연대(기후연대)를 촉구하는 것입니다.
둘째, 생명의 정치 새로운 정치를 실천할 인재 특히 청장년 인재를 찾아내고, 그들을 격려 고무하는 일입니다. 더 나아가 그들이 정치세력을 만들도록 돕는 일입니다.
셋째, 우리 DMZ평화생명동산의 후원회원을 모시는 일입니다. 후원회원은 우리의 활동 근거지인 인제군 후원회와 전국후원회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여방식과 내용은 단순과 다양함입니다.
-직접참여, 전화, 우편, 온라인참여- -월 정액(지금으로서는 월 5000원 또는 1만원을 생각하고 있음), 일시적 후원금, 쌀, 잡곡, 채소, 농업자재, 묘목, 씨앗등 현물, 교육지원(강의, 교재, 관련 기자재 등), 노동력 지원(농사, 청소, 시설정비 등)-뜻과 노동, 돈과 물품 등
저는 우리 DMZ평화생명동산이 생명사회를 만드는 수많은 실천도량 중의 하나로서 제 몫을 다하기를 소망하며 또한 그 소임을 다하려 합니다. 현 정부는 돈줄을 끊으면 운동도 소멸할 것이라는 택도 없는 생각을 하는 모양인데, 천만의 말씀이올시다.
필요하고 중요한 운동은 어려움을 견디며 새로운 실천방법을 찾습니다. 그것이 사회발전을 견인하고 함께하는 운동의 생리입니다. 우리는 생명사회와 생명의 문명을 갈망하는 수많은 천지인민과 함께 끝끝내 생명사회 민주주의를 향해 굳건히 나아갈 것입니다. 그래서 소인배 정치권력이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게 도움을 주고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분투하는 모든 이들에게는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겠습니다.
4356년 10월 25일 서화재에서 정성헌 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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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들었다
그날만은 아니지만
우리는 버릇처럼 촛불을 들었다
답답한 마음에 거리에 나갔고
누가 시켜서도 아닌데
어린 자식들 손길에 이끌리듯
하나 둘 촛불을 들고 모여들었다
누구를 타도하기 위해서인가
나라를 걱정해서인가
아니면 하늘이라도 원망하기 위해서인가
이제 좀 나아지는가
이제 좀 살만한 세상 오는가 싶었고
이제 골목길에서도 술맛 나는 세상 오는가 싶었지만
악귀의 무리들은 소나기를 피해갔고
역시 믿을 놈은 없었으며
어리석은 민중은 또 다시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한다
촛불 혁명이다, 장미 혁명이다, 오렌지 혁명이다 ……·
혁명이란 말을 너무 쉽게 쓰는 것 같다
그렇다 보니 그때만 반짝이다가 모두 다시 부질없어지고 만다
혁명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언어는 이미 다 알고 있으리라
그렇다면 끝장을 내서 통째로 바꿔 놓는다는 것인데,
작은 힘을 모아서 큰일을 도모할 수도 있겠지만
인간세상은 언제나 만만치 않았다
안으론, 나라를 말아먹고 있어도 투사는커녕 감싸기에 바쁘고,
밖으론, 억압받는 자들이 행하는 폭력은 악이고,
힘 있는 가해자들이 행하는 대규모 보복은 정의의 심판이란다
이처럼 낯 뜨거운 줄 모르는 그들이 똘똘 뭉쳐 군림하는 세상이라지만
그래도 저항을 넘어선 혁명의 나팔소리가 기다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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