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군 남면 신월리 ‘달뜨는보금자리New Moon Sancturary’에 (동료들과 함께) 소 여섯을 구조해 옮긴 동물해방물결 활동가 전범선(밴드 ‘양반들’의 리더).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는 이 과정에서 선배 생명운동가 정성헌(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을 만나게 된다. 한국사회에서 거의 멸종되다시피 한 노청간의 대화, 70대와 30의 대담을 엮은 이 기이한 책은 바로 이때의 인연이 계기가 되어 시작되었다.
두 대담자는 우리사회의 가장 화급한 사안이라 할 수 있을 기후위기와 생명의 위기, 갖가지 갈등과 단절과 분열(분단체제와 남북문제, 세대갈등을 위시한 한국사회 내부갈등, 극심한 자본주의 불평등, 개인들이 겪는 불안, 인간과 비인간자연의 단절, 반려동물문화, 동물학대…)이라는 문제를 심도있게 파고들어 해결의 실마리를 함께 뽑아낸다. 두 갈래로 뻗어온 서로 다른 삶의 길, 정신의 길이 대화마당이라는 한자리에서 부딪혀 전광電光을 뿜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