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9회 남해신사 해신제' 열려
-평화와 풍요의 바다를 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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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공부방은 지난 22일 오전10시부터 '제9회 남해신사 해신제-평화와 풍요의 바다를 열자!'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성범 해양문명원장의 대고울림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어 마고 북울림과 제수를 제단에 진설하고 해신봉정, 술과 삼배를 올리는 헌주삼배, 해금연주, 용신풀이 소리내력, 고천문 낭독과 소지, 헌무, 해신제 공연, 비파연주, 천부경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해신제에는 서울, 강원, 전북, 경남,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 하였고, 특히 베트남과 대만에서도 참여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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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미학연구소·한국민족미학회, 29일 춘계 학술발표회 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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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미학연구소와 한국민족미학회가 '1970,80년대 민속극부흥운동의 전개 양상과 그 사회문화사적 배경 및 생성미학적 접근'이라는 주제로 '2023 춘계 학술발표회'를 연다
6월 29일,부산대 인덕관에서 개최하는 이번 학술발표회는 탈춤과 풍물굿 등 민중문화운동을 두고 대학문화운동,학생운동, 민주화투쟁운동,농민문화운동, 노동문화운동, 빈민 문화운동과의 관련을 추적하면서 70,80년대 지식인 사회 민중문화운동의 다양한 전개 양상을 살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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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의 사진풍경 91> 신선이 산에 살았던 까닭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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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작되는가.
비가 내린 뒤에도 뭔가의 미련이 남는지
구름이 좀처럼 떠나지 못하고 발아래 바다를 이룬다.
햇살 좋고 꽃이 피어야만이 잘난 것은 아닌 듯,
바라보는 마음에 따라 세상이 있고 없고다.
문전옥답이라는 말 대신
여기서는 문전비경이라고나 할까.
비경은 아무에게나 다가오는 게 아니라고 하는데
나는 너무도 쉽게 맞이하고 있으니
그 복은 또 어디에서 왔을꼬.
나를 두고 한 말은 아니지만
너무 이른 나이에 산 좋고 물 좋고를 알아버리면 낭패라 한다.
세상을 가까이 두고 불꽃 튀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하지만 이제사 나는 알 것 같다.
예부터 신선들이 산속에 묻혀 살았던 까닭을.
사바세계, 구제불능의 인간세상
모두 저 아래, 저 구름 밑에 있다
신선들이 포기한 개똥밭이지만 그래도 구르면서 살아야 한다.
또 박 터지게 싸워야 한다.
어차피 인간세상은 추잡한 싸움판이 아니던가.
부질없을 지언정 그 속에서 뭔가를 이루려 한다면
그건 또 당신이 살아가는 이유가 되겠지만,
악순환의 고리는 어쩔 것인가.
고독한 당신
지금 어디메쯤에서 몸부림치고 있나요.
앞을 내려다보는 것도 이제 버릇이 되어가고 있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더니
정말 세월이 줄달음치고 있다.
전남일보 2023.0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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