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347호)

2023. 8. 23.

소식지(347호)

무등산 세미나 '시대의 패러다임-정역'

무등공부방은 지난 17일 김현숙 선생을 모시고 '시대의 패러다임-정역'이라는 주제로 무등산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현숙 선생은 '배움은 함께하는 세상임을 깨닫는 것이며 사람들과 더불어 살고자 하는 것이니 선행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역의 변천으로 복희역은 원시 공산사회, 문왕역 약 3100여년전에 나와 농경, 산업사회, 억음존양을 정역은 약 140년 전 나와 정정방방, 호호무량, 조양율음, 후천, 성리지도를 말한다고 했다.

2023 무등공부방 아시아인문강좌(하반기)

아시아를 품다-주역 읽기

무등공부방은 김재형 선생을 모시고 오는 8월29일(화)부터 10월17일(화)까지 아시아 인문강좌 '아시아를 품다-주역 읽기'를 진행합니다.

주역은 개인의 기복이나 길흉화복을 예언하는 점술이 아니라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역동적인 지혜와 감각을 길러주는 학문입니다.

이번 강좌는 기존의 주역 강좌와는 차별화된 '시역(侍易), 모심의 주역' 을 주제로 21세기에 맞는 창의적이고 시의적절한 주역해석으로 주요 현안에 대한 대안과 해법을 모색합니다.

강좌에 참여하실 분은 무등공부방으로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강신청 문의: 강성구 010-7213-1329

여기에 내용을 입력하세요.

무등공부방(재)아시아인문재단, (재)호남문화재연구원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일보사는 “아시아박물관 산책Ⅲ(서남아시아)”를 주제로 문화강좌를 개설하오니 많은 신청 바랍니다.

수강 신청

박하선의 사진풍경 95>망향의 언덕

사할린 동포 ‘배도흘’의 안내를 받아 ‘코르사코프’라는 남쪽 항구에 갔다.

언덕 위에 오르니 부둣가 저 멀리까지 바다가 가없다.

‘망향의 언덕’이란다.

일제가 패망하자 돌아가는 일본인들을 부러운 눈으로 보면서

이곳 동포들은 너나없이 이 언덕에 올랐다.

자신들을 조국으로 실어다 줄 배가 오리라 믿고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배는 끝내 오지 않았다.

조국이 이들을 버렸다기 보다는

애당초 기대를 말았어야 했다.

그때가 벌써 78년 전 일이다.

꽤 많은 시간이 흘렀음이다.

그때 우리는 단지 짧은 해방의 기쁨을 누렸을 뿐으로

아직도 우리는 그 잔재를 훌훌 털어버리지 못하고 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진화된 형태의 식민정책을 가지고

그 빈자리를 차지한 또 다른 점령군들의 힘을 입어

오히려 역습을 당하고 있는 꼴이다.

이렇다보니 ‘지역속국’이란 비난성 발언도 들려오고.

나라를 팔아먹으면서 ‘내가 매국노다!’ 라고 말하는 자 없을 것이고,

평화를 말하면서 전쟁을 흔들어 깨우고,

적과의 동침도 필요한 시국에 스스로 적을 만들어 가며,

자국민의 눈물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직도 철판을 깐 타국의 음흉한 정책에 호위무사를 자청하는 무리들.

그들이 버젓이 애국자라고 말하니 사방에서 박수를 친다.

이래저래 오늘도 날이 무지하게 덥다.

전남일보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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