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식지(263호)
무등공부방, ‘근현대 광주 인물 연구’ 보고서 발간
무등공부방이 근현대 호남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광주정신과 인문정신을 드러낸 인물들의 생애와 사상을 기록한 책자를 발간했다. 무등공부방은 지난 21일 ‘근현대 광주 인물 연구’ 보고서를 펴냈다. 광주의 인문사상을 아시아적 가치로 재해석하고 보편적·세계사적 가치로 재조명하자는 취지를 담았다. ‘근현대 광주 인물연구’는 지난 100년 동안 호남민중과 함께하며 그들의 삶과 사상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19명의 역사적 발자취를 조명하고 있다. 학계에는 비교적 알려졌지만 일반인에게 낯선 인물들이 포함됐고 대중에게 친숙한 인물들도 관점을 달리하여 서술했다. 현암 이을호는 유교·불교와 노장을 아울러 한국철학의 독자적인 경지를 개척하고 광주라는 구체적 현실에서 이론과 실천을 병행한 사상가였다. 춘담 최병채는 탁월한 의술가로 광주천변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무료로 진료하고 교육·사회사업에도 헌신했다. 유은 최선진은 민족자본가로 유은학원과 광주극장을 설립·운영한 교육·문화운동가였다. 광주와 호남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불교계 인물인 현공 윤주일, 병고 고익진, 선산 변중선, 정의행은 암울한 현실에 맞서 민중과 함께 치열한 구도의 길을 개척했던 거사불교의 핵심으로 한국불교의 새 지평을 열었다. 기독교 지성인 이세종, 이현필, 최홍종, 백영흠, 김천배, 류연창, 류동운은 고난의 현장에서 민중과 동고동락하며 조선의 얼굴을 한 기독교를 치열하게 실천했다. 박현채, 윤한봉, 이돈명, 김중배, 위계도는 근대에서 현대로 이행하는 시기 사회구조적 모순의 극복과 민주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실천적 지혜를 발휘하고 구체적 사회활동을 전개했다. 한편, 무등공부방은 지난 4월부터 근현대 광주 인물·사상사에 대한 체계적인 학술·연구 사업에 들어가 연구문헌자료 수집과 현장답사, 구술채록 등을 진행했었다. 무등공부방 지역사 연구소 모임(좌장 변동명 전 전남대교수) 주제: 물대기와 관련한 전통적 농업기술과 농경문화의 양상 - 무등산 일원을 중심으로 발표 : 이옥희(전남대 교수) 장소: 무등공부방 일시:2021년 12월 20일(월) 18시 무등산 일원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수리체계(水利體系)를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환경적응적인 수리체계와 물에 대한 생태적 인식, 수리공동체의 비일상적인 질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통적으로 무등산 일원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계곡물을 봇도랑으로 끌어내 농업용수로 이용했다. 봇도랑의 수원(水源)이 되는 장소는 무등산(해발 1187m)의 중턱(해발 700m)에 있는 시무지기폭포와 마당바위폭포이다. 주민들은 대규모 협동노동을 통해 농수로인 봇도랑을 만들어 해발 300~400m에 위치한 다랑이논에 물을 대 벼농사를 지었다. 무등산 일원 사람들은 무등산의 계곡물을 농사에 이용하면서도 자연과 인간이 갈등하지 않고 조화롭게 공존하기를 바랐다. 시무지기폭포, 용소, 용당굴과 관련된 여러 구비전승에는 인간의 편리함과 이익을 위해 자연을 함부로 훼손할 수 없다는 인식이 투영되어 있다. 또한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지점에 대한 인정을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려는 생태적 인식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농민들은 촌락 질서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보의 축조와 운영에 관한 자율적 규약을 만들고 이에 따라서 보를 관리하고 운영해 왔다. 봇도랑을 만들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단합된 힘이 필요했다. 수리(水利) 공동체는 일상적인 공동체의 사회적 질서를 벗어나 탄력적으로 운영되었다. 예를 들어 동성으로이루어진 자작일촌(自作一村)이라고 하더라도 물대기에 있어서는 촌수 또는 문중에서의 위계를 주장할 수 없으며, 또한 사회적 신분의 높고 낮음을 적용할 수 없다. 일상적인 질서를 적용하면 촌수가 낮거나 권세나 힘이 약한 사람들은 물을 제대로 대지 못해 농사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물대기에서 확인되는 자연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수리체계, 물에 대한 생태적 인식, 평등한 공동체를 지향하는 의식을 현대를 살아가는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방안들이 모색되어야 한다. 제5회 고암미술상 수상 작가 이진경 展 <먼 먼 산 - 헤치고 흐르고> 2021년12월10일(수)~2022년 4월 24일 (일) 홍성 이응노의 집 고암 이응노 생가 기념관 제 5회 고암 미술상 수상 작가, 이진경의 수상 기념전 글씨와 그림, 민화와 대중 문화를 결합해 쉽지만 살아 있는 '산 그림' 선보여 온 이진경체의 작가 홍성 이응노의 집 개관 10주년과 맞물려 새로운 기획으로 1년여 준비 고국에 돌아오지 못한 이응노의 넋을 달래는 주제로 "절두" "불꽃" 등 신작 시리즈 선보여 홍성의 자연과 역사를 탐구해 전통 설위설경을 결합한 천도재 설치-퍼포먼스
일시: 2021년 12월 24일 오후 2시 (502-240)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126-13 전화 062)366-2666 / 팩스 062)366-2667 홈페이지: mudeunginmun.org 후원: 광주은행 1107-020-111595 (재)아시아인문재단 문의: 강성구 010-7213-1329 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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