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241호) 무등공부방 아시아인문강좌-세번째 갯벌 이윤선 낮은 개옹 썰물 갱번에는 거대한 나무 한그루 자란다. 바다 깊숙이 뿌리 두고 달을 향한 연모 키우다 사릿발 간조(干潮)때 이르러서야 잔가지들 생육한다. 지상의 숲을 향해 만개하는 뭍의 수목들 잎 피고 꽃피고 가지 치던 계절 찬바람 불어 지상의 꽃들 열매 맺으면 포래, 감태, 모자분, 미역 오만 해조들 비로소 심해(深海)의 나무되어 잎 내고 꽃 피워 숲을 이룬다. 계절 바꾸어 거꾸로 자라는 시어핀스키 피라미드 대칭성 기하학 지상과 해저의 나무들이 말해준다. 나무와 나무가 바꾸어 서고 물과 불이 바꾸어 서는 계절 대대(對待)의 거대한 우주목 따라 비로소 남자와 여자가 바꾸어 선다. 무등공부방 아시아인문강좌-네번째 주제: 거꾸로 자라는 나무, 개옹에서 흑조까지 강사: 이윤선 교수(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날짜: 2021년 8월 10일 장소: 무등공부방 무등공부방 지역사 연구소 모임 주제: 삼국ㆍ통일신라시기의 무등산과 광주 발표자: 변동명 전 전남대교수 일시:2021년 7월16일(금) 19시 장소: 무등공부방 2층 무등공부방 마한연구원(임영진 전 전남대교수) 임영진 마한연구원장이 『장고분의 피장자와 축조배경』(2020.10)에 이어 『광주 무진주와 마한·백제』(2021. 6) 등 마한·백제문화권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학술서 두 권을 잇달아 출간했다. 두 권의 학술서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마한역사문화권을 포함하고 그 영역을 광주광역시까지 확대지정하기 위해 전남도와 광주광역시에서 각각 진행한 학술회의의 성과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임영진 원장은 2020년부터 마한역사문화권의 역사와 문화유적을 연구·조사하고 발굴·복원하는 활동을 전개하면서 그 역사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알려내고 특별법에 포함시키는데 기여하여 광주 전남·북 지역사회 문화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한편,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은 2020년 6월 9일 공포됐으며 올해 6월 1일과 4일 각각 특별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제정·공포돼 6월 10일부터 시행됐다 박하선의 사진속풍경 42>그들의 문화적 침공을 바라만 볼 것인가 세상은 언제나 빠르게 변해왔다. 이제 국가 간에, 민족 간에도 경계가 허물어져 가고 있어 문화를 비롯한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다. 어떻게 보면, 걱정할 일이 아니지 않는가 하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아쉬움을 저버릴 수 없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하기 전에 우리는 왜? 온갖 것에서 서구문화의 지배를 받아 가면서도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성찰의 자세가 부족한 것일까. 문화란 주고받는 것이기에 섞일 수는 있지만 우열을 가릴 문제는 아니다. 사회적 분위기에 휩싸이고 생경하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밀려드는 문화에 무조건적으로 따라 갈 일인가. 이런 말을 하니 너무 '꼰데' 같다 할지 모르겠지만 요즘 분위기가 우리말조차도 살아남을지 불안한데 하물며 무엇인들 걱정되지 않겠는가. 하루 아침에 생겨난 문화도 아니고, 하루 아침에 일어난 일도 아니지만 무차별적인 문화의 침공이 우리의 혼을 흔들어 놓고 있는 이때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요? 전남일보 7월8일 (61928)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대로 1156 2층(농성동) 전화 062)366-2666 팩스 062)366-2667 이메일:mudeung2009@hanmail.net 후원회 계좌: 광주은행 1107-020-111595 연락처: 강성구 010-7213-1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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