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무등공부방에서 故 채현국 선생 기림 모임을 열었다.
작년 4월2일 선생님 작고 후 첫 기림모임을 많은 분들이 함께 마음모아 참여했다.
오척단구 거한, 당대의 기인, 인사동 낭인들의 활빈당주, 가두의 철학자, 민주화 운동의 든든한 후원자,이 시대의 어른 등... 하지만 풍운아는 선생님을 수식하는 가장 적확한 단어이다.
선생의 삶은 바람과 구름을 몰고 다녔고, 어떠한 거침도 없이 인생을 당당히 살아왔던 풍운아와 같이 살다 가셨다.
돈과 권력 앞에서 비굴하고, 돈과 권력으로 사람을 도구로 대하는 사회에 선생은 어렵고 힘든 일을 하는 시대의 가난한 자를 위해 일생을 살았고, 세상의 욕망에 영혼을 팔지 않은 진정한 어른이다.
그런 선생의 살아생전 말씀과 모습들은 지금도 우리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남아있다.
많은 분들께서 다음 기림 모임도 함께 동참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