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오후 6시부터 박하선 작가의 <사진가와 열하일기> 출판기념회가 많은 축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출판기념회는 <사진가와 열하일기> 관련 사진 작품감상, 저자에 대한 소개, 작가의 소회, 질의응답 순으로 치러졌다.
박하선 작가는 항해사 시절 갑판 위에서의 독공(獨功) 과정을 거쳐 실크로드, 티벳, 서역, 천창 등 문명의 저편으로 시선을 확장함으로써 사진기를 든 영매(靈媒)의 면모들 보여주었고 2000년대 초반 이후로는 고구려, 발해, 조선의용군, 열하일기 등 한민족의 지심학(地心學)을 탐구해 왔다.
전 동아일보 기자 강상헌 선생은 출판기념회에 즈음하여 일망무제, 광활한 고구려땅의 웅혼한 기상이 깃든 이 책을 가능성을 가장 많이 품은 남도의 청년들이 꼭 독파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혐중을 벗어나 아시아시대의 젊은이답게 아량과 배포가 있어야 미래 아시아의 문화가 세계를 포용할 수 있다는 의미겠다.
이어진 광주시민 인문대학 <발해의 한>강좌는 작가가 옛 발해지역을 직접 다니며 찍은 사진을 설명하여 수강생들은 마치 현장에 있는것 같은 착각마저 일으켰다.
발해의 수수께끼로 남아있는 린승24석을 비롯하여 발해 때 교각의 일부였던 목단강의 오공교는 100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그 규모를 짐작케 한다.
그는 현지인의 안내를 받아 오공교 흔적 부근까지 갔다 찾지 못하고 600여키로미터 떨어진 만주벌판에서 문득 반대 방향에서 살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돌아와 마침내 이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