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무등공부방 「광주시민 인문대학」-열두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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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디테는 가장 오래된 신 중의 하나다. 이름의 뜻은‘물거품’(ἀφρός, aphros, foam)에서 나온 신(δί)이다.
다빈치는 붓 자국이 보이지 않게 그렸다. <최후의 만찬>이 대표적이다. 미켈란젤로는 필력이 빠른 반면 다빈치는 느렸다. 이 시기 회화는 라파엘로, 다빈치, 미켈란젤로 순으로 잘 그렸다. 그런데 1510년을 분기점으로 르네상스 회화의 수준이 확 떨어진다. 신체의 비례감, 해부학적 균형 등이 무너진다. 이유는 베네치아 시민들이 완벽한 회화에 일종의 포만감 혹은 식상한 느낌을 갖기 시작한 데서 비롯되었다.
보티첼리는 위의 세 사람에 비하면 수준이 떨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원래 금세공 장인에서 출발한 탓이다. 해부학적 기초가 없었다. 요컨대 해부학적 기초와 집요한 관찰의 부재가 원인이라 하겠다.
헤시오도스의《신통기》, 《일과 날》을 보면 문장이 거칠고 직설적이며 노동을 통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게 된다. 아마도 사실일 것이다. 농경사회의 농부로서 일을 하며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그리스 농민문학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이러한 글쓰기의 저변에는 그가 당대에 벌어지는 온갖 비리와 부조리에 대한 분노가 깔려 있음도 짐작 가능하다. 그와는 다르게 호머(호머는 한 명이 아니다)의 작품은 수많은 호머들의 집단 창작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정제되어 있고 과도할 만큼의 은유법을 구사하는 데서 그 연유를 찾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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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문화제, 27일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서 열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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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공부방(재)아시아인문재단과 목포김지하문화제추진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김지하 문화제'가 지난 27일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다목적 강당에서 열렸다. 목포는 김시인이 유소년기를 보낸 고향으로 문학적 감수성이 형성된 곳이다.
이번 문화제는 김 시인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씻겨주는 씻김굿(송순단, 진도 씻김굿 무형문화재 조교)을 시작으로 대표 작품 낭송, 노래공연, 임진택 명창의 창작 판소리 등으로 김시인의 인생을 회고했다.
이와 함께 김 시인과 인연이 있는 김봉준 화가, 홍성담 화가, 김선태 교수 등이 참여해 김 시인의 삶과 문학을 재조명 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최태옥 의학박사, 박대석 목포대 명예교수, 박종섭 선생 등은 '김지하와 목포'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전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시인의 어록, 김봉준 화가의 조각 작품 등이 전시되 볼거리를 제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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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민주화와 자유를 억압하는 독재 권력에 저항하며, 권력층의 부정부패와 위선을 전통 판소리 가락에 맞춰 호통과 욕설을 썩어 조롱하고 신랄하게 비판해 억압받던 민중의 분노와 시름을 달래주는 임진택 명창의 창작판소리 '김지하 담시 중 소리내력'은 이윤선 고수의 장단과 어울리져 관객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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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화순군 마을행복백신 V4
마을공동체, 인문학에 길을 묻다!
화순군 마을공동체 내부에 면면히 흐르는 역사와 전통을 인문적 정신에 입각한 시각으로 새롭게 재해석하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의미를 따뜻한 감성으로 전달할 수 있는 마을활동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
교육기간 : 2022. 9. 15(목) ~ 10.27.(목) 매주 화 목 09:00~12:00
교육장소 : 화순군 마을공동체 혁신센터 2층(화순읍 충의로 100)
교육대상 : 20명 내외
- 화순 거주자로 마을공동체에 관심을 가지고 마을 활동을 희망하는 분
주최 : 무등공부방(재)아시아인문재단
주관 : 화순군 마을공동체혁신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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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의 사진풍경 71> 사진가가 시작하는 열하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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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을 바라보고 있다. 연암 박지원은 고려시대에 지어진 의주의 통군정에서 압록강을 바라보면서《열하일기》를 시작하고 있지만, 나는 지금 강 건너 중국쪽에서 압록강을 바라보면서 시작한다. 시대의 차이는 있다지만 같은 강이다. 그러나 바라보는 연암과 나, 두 사람의 심정은 다를 것이다. 그리운 땅을 눈앞에 두고도 갈 수 없어 안타까워하는 것이 나라면, 연암은 눈 앞에 펼쳐지는 드넓은 땅을 바라보며 새로운 것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이 압도적이었을 것이다. ......
나는 중국 쪽 호산장성에 올라 망원렌즈로 통군정을 찾아보다가 유람선을 탔다. 연암 일행이 출국 수속을 밟고 배를 탔다는'구룡나루'를 먼발치에서라도 바라보기 위해서다. 정말 초라하고 고요하다. 강기슭에 풀들만 무성하고 작은 보트 한두 척 보이는 것이 전부다. 그러니까 출입국관리소가 있었던 구룡나루의 오늘날 모습이다. 욕심 같아서는 지척에 있는 통군정까지 올라가 보고 싶지만 이를 어쩌랴. ......
-《사진가와 열하일기》본문 중에서-
전남일보 2022.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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