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광주시민 인문대학 강좌는 무등공부방 해양문명원 김성범 원장의 '동남아 소수민족 기행'을 주제로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소수민족의 천국이라 불리는 중국과 동남아의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지의 오지마을에서 살아가는 다채로운 소수민족들의 삶을 직접 찾아갔던 경험들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었다.
해발 1,600m의 고지대, 구름 속의 자오족과 마을 사람들 모두가 함께하는 자오참족의 성인식, 깊은 오지속에서 살아가는 실룽마을 꺼라우족, 베트남의 지붕 룽꾸의 롤로족의 삶을 볼 수 있었다
베트남 최북단에 살아가는 롤로족은 처음으로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전해지는 호수와 숲 근처에 마을을 이루고 숲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조상신에게 제사를 올리기 위해 귀한 옥수수로 만든 술부터, 직접 손으로 만든 전통의상을 입고 제삿날을 맞이한다.
꺼라우족은 이방인이 찾아오면 전통의상을 입고 환영의 노래를 불러주었다. 이 꺼라우족의 마을에서는 대나무 공예를 가장 잘하는 대나무 장인을 만나 그의 삶을 생생하게 들려주었다.
베트남의 차마고도로 불리는 마피랭 협곡을 찾아 깍아지른 듯한 산세를 따라 험준한 길이 이어져 있고 이 협곡의 가장 높은 곳에 작은 마을을 이루는 몽족마을에서 바위 틈 사이에서 옥수수를 키우며 살아가는 그들과 함께 옥수수도 따보고. 직접 벼 수확도 하고, 옥수수를 갈아 만든 몽족의 전통음식인 맨맨을 먹으며 가족과 이야기를 나눈다.
하장성 북부에 위치한 꽌바의 아름다운 풍경과 전설이 전해져 오는 소수민족마을의 자오참족을 찾아가 특별행사인 성인식에 참여했다. 자오참족은 남자아이가 10살이 되면 성인식을 치르는데 밝은 앞날을 기원하는 뜻으로 아이의 머리에 촛불을 밝히고 아이의 부모는 신에게 술을 바친다. 아이와 마을 사람들은 모두 함께 춤을 추며 성인식을 즐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