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박하선 사진작가의 광주시민 인문대학 강좌는 '오아시스 실크로드의 삶과 문화'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작가는 1989년부터 30여년을 수십차례 실크로드를 다니며 유적들과 현지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사진에 담았다. 지금은 갈수 없는 아프카니스탄과 시리아 지역들을 이번 강좌를 통해 사진들로나마 볼 수 있었다.
중국의 장안에서 란주, 돈황, 천산산맥을 지나 파미르 고원을 통과하는 길은 천산북로와 천산남로로 나눠지고, 다시 카슈가르에서 만나 중앙아시아를 거쳐 시리아의 팔미라로 이어진다. 이 실크로드는 주로 사막에서 점재한 오아시스를 연결하여 이루어진 길이므로 '오아시스 실크로드'라고도 한다.
작가는 사진을 통해 신장의 카레즈, 카슈카르의 바자르, 훈자와 카사크족, 키르기스탄의 이스쿨, 천산산맥, 실크로드의 용광로였던 사마르칸드, 가장 높은 미나렛이 남아있는 부하라, 미완성의 미나렛이 존재하는 히바고성, 옛 페르시아 제국 이란, 이라크의 바그다드, 시리아의 팔미라제국 유적, 유프라테스강, 튀르키예에 남아있는 옛 실크로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