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 인문학에 길을 묻다!'-아홉번째 강좌 |
|
|
“좋은 글은 마음(생각)을 잘 드러내는 것”
무등공부방(재)아시아인문재단은 지난 13일 화순군 인문학 강좌 ‘마을공동체, 인문학에 길을 묻다!’를 주제로 아홉 번째 강좌를 진행했다.
강상헌 (사)우리글진흥원 원장은 ‘지역학을 위한 표현의 방법론 서설’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좋은 글이란 내가 마음먹은 것,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펼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원장은 나쁜 글 사례로 ‘도둑질 글쓰기’와 ‘정교하지 않은 어휘 남발’, ‘서구식 편향의 글쓰기’ 등을 지적하고 ‘사전의 활용’과 ‘사실 확인’을 글쓰기의 기본자세라고 설명했다.
또 “김정호, 이해준, 김희태, 이윤선 선생을 지역학의 선구자”로 소개하고 “그분들의 저작을 읽고 그 생각과 표현법을 배우자”고 말했다. |
|
|
지난 5일 무등공부방(재)아시아인문재단, (재)호남문화재연구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아시아문화박물관이 함께 공동 기획한 '아시아 박물관 산책1-동남아시아' 세번째 강좌가 열렸다.
이번 강좌는 '문화유산과 박물관으로 본 필리핀'을 주제로 서울대 엄은희 교수의 강좌가 진행됐다.
엄 교수는 '필리핀의 전통사회', '다시 쓰는 필리핀 역사', '탈식민과 민주화 과정', '필리핀의 세계문화유산', '필리핀의 박물관 기행' 등을 소개했다. |
|
|
'太會_먼 길 돌아온' 조각가 강태회 초대전 열어 |
|
|
일시: 2022.10.5(수)-10.30(일)
장소: 오월미술관(광주 동구 문화전당로 29-1)
후원: 무등공부방(재)아시아인문재단 |
|
|
혼자 떠난 여행 중에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우리에게 먹는 다는 것은
맛을 느끼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막연하게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할 뿐이라면
그 자체가 귀찮아질 때도 있다
맞은편에서 거구의 사내가 밥 먹는 모습에
시선이 꽂혔다.
그 역시 맛으로 먹는 것인지,
아니면 살기 위해 먹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한 인간이기 이전에
그냥 동물의 단순한 모습이다
그래, 우리는 서로 인간이지만
사실 다른 동물들과 뭐가 다른 것인가
도구를 사용하고, 언어를 구사하면서
제법 영리하게 살아가는 척 하지만
세상에 일으키는 크고 작은 말썽은 죄다
우리 인간의 짓이지 않던가.
그러면서도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고 말하는 것도
이제 입만 아플 일이 되고 있다 보니
후세들에게 좋은 세상 물려주기는 틀린 것 같다
이쯤이면 무엇을 하든 정리할 때가 다가 오는가
밥을 먹고 난 거구의 사내
내 마음을 훔쳐봤는지 빤히 쳐다본다
전남일보 2022.10.13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