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생명통신 (134)
- 구체적 제안 두 가지 -
회원 독자 여러분!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세월이 살같이 빠르다는 말씀이 실감으로 다가옵니다.설 지난 지가 며칠 안 된 것 같은데, 입춘 지나 우수가 모레입니다.이곳 평화동산은 아직도 잔설이 꽤 많고, 언 땅이 녹느라고 길은 진창이 많습니다.오늘은 두 가지 제안 말씀드립니다.하나는 작은 나무를 조경이라는 이름으로 무자비하게 베어 버리는 습관성 반(反)생명 행위를 당장 하지 말자는 것이고, 또 하나는 용산 미군기지, 부평 미군기지, 춘천 미군기지를 포함 전국의 미군 기지에 시민운동으로 ‘양삼(kenaf)’심기를 하자는 것입니다.회원 여러분!여러분도 자주 그리고 많이 보셨을 겁니다.우리나라의 수많은 공원, 학교, 공공건물, 도로, 많은 회사와 공장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소나무를 많이 옮겨 심었고, 온갖 작은 키 관상 나무, 즉 회양목, 화살나무, 개나리, 철쭉, 사철나무, 측백나무, 조팝나무 등이 일정한 넓이와 높이로 손질되어 있는 것 말입니다.전국의 작은 키 관상나무를 다 헤아려 본다면, 틀림없이 천만 단위를 넘어 억 단위가 확실할 겁니다.수억 그루의 작은 나무들을 일 년에 두 번 사정없이 ‘조경’이라는 이름으로 잘라냅니다.재작년에 이런 행위가 이산화탄소 흡수와 산소 배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구체적 조사연구 결과가 있는지, 산림 전문가에게 물었더니 그런 연구는 “없는 것 같다”는 답이었습니다.제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새마을 중앙회장 일을 하고 있을 때, 새마을 연수원의 모든 나무는 낫질 등 전지 행위를 하지 말자고 했습니다.변화는 구체적이었습니다.첫해는 몰랐는데, 둘째 해부터는 나무가 제 모습으로 자라면서 온갖 벌레가 많이 생겼습니다. 당연히 벌레를 먹이로 하는 다양한 새들이 모여들었습니다.나름 작은 생태계의 복원이 시작된다는 얘기지요.주먹구구로 계산한다는 것을 전제로, 우리나라의 온갖 작은 키 관상목을 1억 그루로 가정하고, 탄소흡수량을 그루당 20g으로만 해도 1억 x 20g = 20억g, 즉 2000t이나 됩니다.우리의 생명살림운동은 절약을 기본으로, 효율성 향상을 촉진 수단으로, 재생순환을 새로운 길로 그리고 반(反)생명은 축소와 폐기로 가는 종합 대전환입니다.한 가지만 강조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탈(脫)원전이나 친(親)원전의 대결로 판가름 되는 것도 아니고, 개인, 사회, 시장, 국가 모두가 정신 차린 모든 사람들 즉 노장청이 다 나서야 되는 생명의 길이며 그래서 좁은 길입니다.지구상의 나무 심을 곳 17억㏊에 모두 나무 심기를 하며, 동시에 작은 나무, 아주 작은 나무의 생명을 공경하는 것을 버릇으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둘째는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지금 그저 유휴공간으로 있는 모든 군사기지를 탄소중립의 실천도량, 생명살림운동의 구체적 실천을 조직하자는 것입니다.상징적으로 용산 미군기지에 양삼(kenaf)심기 운동을 제안합니다. 용산기지는 토양 오염이 상당하고, 서울 상공은 온실가스가 많이 배출되는 곳이니 양삼 심기는 구체적인 성과가 크고, 그보다 더 뜻 있는 것은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수행하면 기후위기 극복에 자신감과 보람을 갖는다는 것입니다.구체적으로 계산해 보며, 방법을 제안합니다.넓이 100정보(㏊) = 30만평, 양삼씨 750㎏ 소요종자대 7500만 원, 인건비 없음(시민참여), 그 외 사전 밭갈이 비용 등 약 1억 원이면 30만 평에 양삼을 심을 수 있습니다.시민운동으로 1만 원씩 1만 명이면 용산기지에 30만 평이라는 양삼밭이 생깁니다.산소배출량만 계산해도 4000t입니다.미군으로부터 완전히 이양받을 때까지 방치하지 말고 시민의 손으로 토양오염을 정화하고 CO₂를 대량으로(즉, 30년생 숲보다 4배 정도) 흡수·고정하며 서울 도심지에 작은 식물 생태계가 복원됩니다.예산사업으로 하면 수십억 원이 듭니다. 시민들이 하면 보람과 기쁨으로 진행되고 청년학생들에게 큰 공부터가 됩니다.회원 형제자매 여러분!기후위기와 생명의 위기 극복은 왕도(王道)가 없습니다. 제가 보기엔 우리가 왕도와 정도를 열어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권력과 자본이 엉뚱한 얘기나 하고 있을 때, 이들을 올바른 길로 끌어드리는 것은 국민이 깨어 일어나 천지인민(天地人民)의 길을 갈 때만 가능해집니다.올해 한번 해 봅시다. 제대로 시작 해 봅시다.건강과 평화를 빕니다. 4356년 2월 17일 늦은 밤 서화재에서 정성헌 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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