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248호) 무등공부방 아시아인문강좌-다섯번째 무등공부방은 지난 31일 김성범 교수(동신대)를 초청해 '아시아적 관점에서 본 현암 이을호의 인문정신'을 주제로 아시아인문강좌 5회차를 진행했다. 김교수는 남방 아세안 지역의 자연과 인문환경에서 형성된 관점에 대해 개괄한 후 현암 이을호의 삶과 살림을 주제로 강연했다. ‘현암의 삶’에서는 영광이라는 지역과 호남 마을의 중요성과 정신적 독창성과 주체성, 그리고 기록하지 않은 역사로 전하는 호남 민중의 다양한 정신과 아시아적 관점에서도 상통하는 어머니에 관해 언급했다. ‘현암의 살림’에서는 죽음과 삶의 갈림길에서 사상의학의 대가 최승달과의 인연으로 경성약학전문학교를 다녔고 더불어 당시 동서의학논쟁의 의미에 관해 살펴보았다. 고향인 영광에 내려와 민립학교 교장을 역임하고, 조헌영이 주간하는 『동양의약(東洋醫藥)』의 간행에도 참여하였다. 또한 1937년 민족운동을 위한 청년단체인 영광 갑술구락부 및 체육단 사건으로 1년6개월 동안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해방 후 영광남녀중학교를 설립하여 초대 교장을 지냈다. 이을호는 전남대 철학과 교수를 역임하며 서울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 후학 양성에 힘쓴다. 남도를 중심으로 한 한국철학과 사상을 펼쳐나가고, 다산 경학 연구의 개척자로 한국사상사 분야에 큰 업적을 이룬다. 목포에서 문학과 ‘한글’로 고전을 풀어내려는 현암의 의도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고, 광주 인문운동의 출발점인 민학회와 생명운동 단체인 광록회 및 국립광주박물관(초대 국립광주박물관장)을 이끌어 가면서 어떻게 그의 인문정신이 실천되고 있는가를 논의했다. ![]() 남도개벽강좌-열번째 주제: 김지하의 생명철학 강사: 조성환 교수 일시: 2021년 8월 27일 우리는 지금까지 민중을 총체적으로 파악하는데 실패했고, 민중 속에서 줄기차게 살아 생동하는 근원적 세계관, 가치관을 인식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자신을 얻을 수 없었다는 점을 시인해야 한다. 스스로의 신령한 생명체이며 우리 인류에게 먹이를 제공해 주는 동료 생명인 미생물, 풀, 벌레, 새와 물고기와 짐승과 숲들과 산맥들이 학대당하고 약탈, 파괴, 멸종 당하고 죽고 썩어서 부패 오염 물질로 비참하게 전학하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또한 전락 그 자체가 이미 인류 생명의 부패, 오염, 죽음이므로 이를 바라지 않는다. 우리 민족의 역사 안에서 전 민중 생명의 회복 운동 즉 활인(活人)운동을 통한 우주 생명의 자기 복귀, ‘주체 회복의 시작을 동학 운동에서 찾을 수 있다. 동학 운동은 1860년에 수운 최제우 선생이 생명의 실상에 대한 큰 깨달음과 민중 생명의 자기 복귀를 위한 민중 자신의 자각적이고 인위적인 조직 실천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동학의 민중적인 생명의 세계관은 제일 먼저 영성공동체 활동으로부터 시작되어, 생활공동체로, 그리고 결국은 소외와 억압과 약탈, 분단과 파괴라는 죽임의 세력에 저항하는 후천개벽 운동으로 확장되어 나갔다. 모심이란 섬김이며, 생명이 그 본성에 따라 활동하도록 만드는 것이며, 그저 객관적인 관찰이 아니라 인위적이고 실천적, 역동적인 모심인 까닭에, 신령한 생명이 끊임없이 무궁하게 활동하도록 인위적으로 활동시킴을 뜻한다. 김지하의 모심과 살림의 미학에서는 모심이 해월 선생에 오면 포태로 발전하며 아이를 갖는 것, 포태는 시각적으로 가장 분명한 형태의 모심이다. 우리가 서양인들에게 늘 무엇인가가 없다고 하는데, 바로 이 모시는 태도가 부족하다는 이야기이다. 생태운동에서 가중 중한 것은 모심이라고 생각한다. 평화생명통신(116) -대전환의 주체- 회원 독자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폭염과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겹친 힘겨운 7월 한 달이었습니다. 힘겹고 어려운 세월을 이겨내는데 바탕힘이 되고 현실적인 동력이 되는 이름 없는 사람들의 노고를 생각합니다. 어제가 입추였습니다. 처서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기후 걱정 안 할 때는 처서 전후해서 무, 배추, 파... 등 겨울 김장채소 씨뿌리기를 마쳤습니다만, 이제는 10여 일을 늦춰야 합니다. 여름이 20일이나 늘어났기 때문이지요. 우리 평화동산도 김장채소 파종 시기를 좀 늦추고, 양은 좀 늘려야 할 것 같습니다. 기후위기 – 제가 아는 사람은 기후응급사태라고 합니다만 –가 일상이 되다 보니 바로 들이닥치는 것이 ‘먹거리’ 문제입니다. 작년에는 채소, 과일값이 엄청나게 올랐었고 맛도 제맛이 아니었던 것은 기억하실 겁니다. 달걀이 모자라서 긴급 수입했고 올해도 추석 물가 때문에 달걀을 2억 개나 수입한다고 합니다. 잎채소, 열매채소값이 치솟고 특히 상추는 값 문제 이전에 날씨가 워낙 뜨거우니 생산량 자체가 완전히 바닥입니다. 수십 년 전부터 걱정하던 ‘식량위기’에 제대로 대비하지 않으면 정말 큰일이 날 가능성이 너무 큽니다. 회원 여러분! 누구나 아는 것처럼,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는 기후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 입니다. 국민들의 60%가 기후문제가 제일 걱정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제가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을 할 때 직접 조사해보면 새마을 지도자들의 70%가 기후위기를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마을운동의 목표를 생명평화공경운동으로 대전환하는데 현장 지도자들의 80%가 흔쾌하게 합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국민의 압도적 합의’ 속에서 기후위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할 때입니다. 어떤 이들은 묻습니다. 특히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이들과 참모들이 주장합니다. 아니 다른 얘기를 하지요. 주택문제, 특히 아파트 문제는 엄청난 공급물량으로 해결하겠다. 복지 문제를 완결하겠다며 여러 가지 명목을 내세워 돈을 나눠주겠다. 디지털 대전환으로 문제 해결하겠다.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 민주당이건, 국민의 힘이건 또는 대선판에 나선 이들에게 기후위기 문제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제가 왜 당신들은 가장 중요한 문제인 “기후위기”를 얘기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그들의 답은 이렇습니다. 지금은 후보 경선이기 때문에 당내 사정을 제일 많이 고려해야 한다. 본선에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기후문제를 거론할 것이다. 정말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기후문제는 사느냐? 죽느냐? 의 문제입니다. 다른 문제는 잘 사느냐? 못 사느냐? 의 문제이지요 따라서 기후위기 문제는 ‘가장 근본적이고 절실한 문제’입니다. 다른 문제 해결도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연결하고 초점을 맞춰야 타당성을 갖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겠습니다. 가짓수의 나열보다는 연결성과 종합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강조하면서 구체적인 예를 들겠습니다. 농민수당을 다 주는 것보다는 석유화학농업을 버리고 생명의 농업 – 유기농업, 자연농업, 친환경농업 등 – 으로 전환하는 농민들에게 생명농업기여금을 지불한다. 가칭 생명의 국토일꾼 천지인민 선봉대 30만 명을 조직, 가동한다. (미국은 시민기후활동단 150만 조직) 국군의 사명을 기후위기 극복, 지구생태계 방위 영역으로 확장한다. 110만 공무원, 30만 공기업 임직원들이 자기 조직 단위와 생활 지역권의 자급적 순환공동체 조성과 운영에 기여하도록 한다. 저는 여기서 세세한 정책 얘기를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는 것이고, 상황과 조건에 맞는 것을 집중적으로 실천해야만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2050년 탄소중립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짧게는 7년, 길게 잡아야 10년 안에 이산화탄소(CO₂)를 반 이상 줄여야 합니다. 당장 올 11월 영국에서 개최되는 기후협약당사국총회(COP26)에 제출할 획기적인 이산화탄소 절감 목표를 그야말로 ‘국민적 합의’ 속에 만들어야 합니다. 정부와 국회, 시민운동 등에서도 애써야 하겠지만,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주체’가 되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정부와 기업이 제역할을 하는 것과 같이, 아니 가장 필수적인 것이 ‘국민이 생활 실천 주체’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 국민이 생활 실천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 당장 나 자신부터 실천해야 할 것을 점검해 봅시다. 의식주건 식의주건 일상생활을 점검하고 전환하는 것이지요. 전기 30% 아끼기. 어렵지 않습니다. 육고기 50% 줄이기. 어렵지 않습니다. 애들 밥상머리 교육. 꼭 해야 합니다. 시·군·구 예산에 시민주체 도시농업과 나무심기 예산 제대로 배정하게 히기. 어렵지 않습니다. 내가 사는 곳의 학교, 종교단체, 지방언론, 각종 협동조합이 기후위기 문제에 나서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황은 절박하고 시간은 촉박합니다. 우리 자신이 ‘주체’가 돼야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이 바뀝니다. 좋은 가을! 건강과 평화를 빕니다. 2021. 입추 다음날 정성헌 모심. 『나는 홍범도』 책소개 저자: 송은일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의 독립전쟁 영웅 여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순국78년 만에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서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 독립군이 당시 아시아 최강을 자랑하던 제국주의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지 꼭 100주년이 되는 해에 나온 대하소설. 『나는 홍범도』는 자랑스러운 항일전쟁의 주역 여천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유장한 흐름의 역사소설이다. 부모를 모두 잃고 아홉 살부터 머슴살이를 시작해 소년 나팔수, 제지공장 노동자, 승려, 산포수를 전전하며 식민지 빼앗긴 땅에서도 가장 낮은 곳을 맴돈 외로운 청년 홍범도. 백발백중 사격술로 일제의 심장을 겨눈 조선 최고의 스나이퍼. 일제에 의해 아내와 아들을 희생당하고도 독립의 총을 끝내 놓지 않은 전사. 마오쩌둥, 체 게바라보다 수십 년 앞서 게릴라전과 기동전을 창안해 거대 제국주의 군대와 맞선 전략가. 압록강을 건너 수십 회의 국내 진공 작전을 펼친 항일전쟁 지도자. 그 파란만장한 삶이 소설 속에 펼쳐진다. (61928)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대로 1156 2층(농성동) 전화 062)366-2666 팩스 062)366-2667 이메일:mudeung2009@hanmail.net 후원회 계좌: 광주은행 1107-020-111595 연락처: 강성구 010-7213-1329 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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