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생명통신(136)
-생명의 길, 새로운 길-
회원 독자 여러분!
건강과 평화를 기원합니다.
며칠 째 음산한 황사 바람이 불더니, 오늘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 상추씨를 붙이고(우리 고향에서는 씨를 뿌린다는 말과 씨를 붙인다는 말을 함께 쓰는데, 씨가 좀 가벼우면 대개 붙인다는 말을 씁니다)
맞춤하게 비가 내려 아주 다행입니다.
지난주에는 경기도 오산의 한신대에 다녀왔습니다.
한신대 그린 캠퍼스 담당자들과 한신대 공간을 거닐면서 나무, 약초, 양삼 심기 등에 관한 의논을 했습니다.
밭이 작기는 하지만 시간당 10㎾형 유기농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대한 의견도 나왔습니다.
다음 주에 우리 평화동산을 견학하기 위해 세분이 오신다고 했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지난 3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기후대응 6차 보고서를 승인했습니다.
○ 2040년 안에 지구평균온도 상승 제한 목표인 1.5도 선에 도달한다.
○ 1850년~2019년까지 인간이 발생시킨 CO₂ 누적배출량은 2조4000억t 이다.
○ 평균기온 상승률 1.5도 이내 탄소예산은 5000억t 남짓이다.
그러므로 재생에너지 전환 등의 노력으로 온실가스를 낮추는 ‘감축’ 노력과 달라진 기후에 맞게 사회시스템을 바꾸는 ‘적응’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신속하고도 광범위한 전환을 위해서
○ 에너지 부문의 화석연료 감축과 보조금 폐지
○ 탄소포집저장(CCS) 기술 활용
○ 광범위한 전기화
○ 재생네어지 확대
○ 에너지 효율 향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맞는 판단이며 대책입니다.
모든 나라, 모든 인류가 그렇게 하면 ‘평균 기온 상승 목표 1.5도 이내‘를 달성할 것입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절약과 정의로움입니다.
지금 우리는 성인 1인당 평균 1일 열량 2500㎉보다 500㎉를 더 먹고 있습니다.
세계 인구 80억 명에서 10%인 8억은 비만에 시달리는데, 똑같은 8~10억 인구는 굶주림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IPCC 6차 보고서는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살펴보면서 상위 10% 인구가 전체 온실가스의 34~45%를 내뿜고 있으며, 하위 50% 인구는 13~15%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인류사회, 일국사회의 불의(不義)가 이렇습니다.
작년에 파키스탄 전국토의 삼분의일이 홍수에 잠겼을 때, 부자나라가 내쁨은 온실가스 때문에 파키스탄이 수몰한다고 했지요.(파키스탄은 전체 온실가스의 0.4%)
세계의 군사비 지출은 내년에 2조 달러를 넘을 꺼라고 합니다.
가장 큰 불의는 군사비의 천문학적 팽창과 음식물의 삼분의일을 쓰레기로 버리는 짓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짚을 것이 있습니다.
우리 인간이, 인류가 자연에 가한 온갖 불의를 반성하고 대전환하지 않고, 인간사회의 정의를 강조하는 것은 ’큰 불의에는 짐짓 눈을 감고, 인간 사회의 불의에만 분노하는‘ 소전환입니다.
우리는 대전환입니다.
모든 생명은 궁극적으로 서로 연결돼 있는 커디라나 생명공동체라는 생각을 분명히하고, 그 생각을 우리의 모든 생활에, 사회구조 변혁에, 문명양식 전환에 충실할 때 우리는 새로운 사회 곧 생명사회와 생명의 문명으로 진보할 것입니다.
4356년 4월 14일 아침 서화재에서 정성헌 모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