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생명통신(137호)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회원 독자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우리 평화동산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서 많은 교육과 행사가 있었습니다.
12사단 공병대대 교육을 4회 마쳤고, 며칠 있으면 의무대대 교육이 시작됩니다.
인제군 내 초등학교 학생들의 1일 교육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지역소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초등학생 숫자가 절대적으로 줄어 한 학교가 20명이 안되는 것은 전교생이 한꺼번에 옵니다.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체험이고 영감이 열리는 기회였을 겁니다.
30대 청년들이 중심인 동물해뱡물결 회원들이 130여 명 우리 동산 풍류마당에서 공연을 하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다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이들은 온라인 만남은 많았었지만, 이렇게 100명 이상이 함께 먹고 자고 얘기하고 더군다나 높은 결의 수준으로 기후위기를 이겨나가자는 대중결사는 처음이며 그 성과가 컸다고 합니다.
역시 사람은 서로 만나서 얘기를 나눠야지 기계라는 수단으로 대화하는 것은 사실은 사분지 일(¼)의 만남이나 될까요?
그 무엇이 통해야 서로를 이해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길동무가 되는 것이지, 지금과 같은 과도한 연결(초연결시대)은 잘못하면 폐쇄적인 동아리, 우리가 요새 흔히 보고 개탄하는 공격적이고 배타적인 패거리로 전락하기 십상입니다.
회원 여러분!
조금 더 계속하겠습니다.
강원대 축산과 학생들이 성경일 지도교수님과 함께 1박2일 연수 모임을 가졌습니다.
성교수는 임간축산과 남북 강원도의 축산협력을 강조하는 분입니다.
대안입니다. 임간축산은 큰키나무, 중간키나무, 작은키나무가 적당히 배치되고 풀이 제대로 자라도록 하면서 소, 말, 닭, 오리....등이 평균 40~50일에 한 구역씩 들어가 생활하는 것입니다.
이산화탄소를 1정보(㏊)당 4~5t 정도 흡수, 고정하고 땅이 비옥해지며 토양 미생물이 다양하고 왕성해진다고 합니다.
경기도 고양시 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임원들이 오셔서 나무심기 행사를 함께하고 생명살림운동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한국생명운동연대 – 이분들은 생명운동 특히 자살예방에 힘을 쓰는 분들입니다 – 회원들이 3년째 우리와 함께 나무심기, 올해는 돌배나무를 심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우리나라에서 유기농 태양광 발전소를 처음 생업과 사업으로 시작한 충북 청원의 김창한 선생의 일터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오늘(20일)은 우리 동산의 학생 참여형 교육사업 유형인 청소년 영상축제 첫 모임입니다. 이들이 개별 또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우리가 처한 현실, 특히 생명과 평화를 느끼고 깨닫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회원 여러분!
코로나19 사태가 끝났습니다.
코로나 발발 첫해, 인간의 무자비, 무도, 과도한 자연 파괴에 대한 역습으로 코로나19가 세계화됐을 때, 인류의 반응은 당황, 반성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인류의 생활문화는 코로나 이전(BC)과 이후(AC) 아주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과연 어떻습니까?
저는 한두 달 전부터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보복소비’라는 말이 무엇인지를 생각합니다.
며칠 전 경복궁 근처를 가는데 정말 엄청나게 늘어난 관광객을 봤습니다.
서울 양양 고속도로 정체가 자주 있습니다.
신문보도를 보니 중국인들도 4억 명 이상 보복관광에 나서 만리장성에는 앞사람의 뒷모습만 관광했다고 하고, 밥 먹을 데가 마땅치 않아 베이징에서는 화장실에서 도시락을 먹는 사진이 보도될 정도였습니다.
저와 가까운 사람도 히말라야 산맥에 다녀왔고, 한 후배는 지금 스페인 산티아고 길을 걷고 있습니다.
보복소비, 보복관광...이란 말은 억눌렸던 것이 터져 나온 일시적인 소비현상을 말하는 것이겠지만, 저는 이 말은 어느 정도 먹고 사는 사람들의 어떤 생각과 삶의 모습, 좀 더 솔직히 얘기하면 어떤 수준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국민 1인당 소득이 5000달러를 넘으면 해외여행 욕구가 현실화 되고, 1만 불이 넘으면 분출한다고 합니다.
국내, 해외 여기 저기를 쏘다닌다고(관광) 과연 무엇이 충족되던가요?
맛집 기행이 생활화되다 보니 아예 전업여행작가로 변신한 이들의 삶은 정말 맛깔스러운 삶은 살까요?
그런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덤덤한 사람도...아주 다양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분명합니다.
속이 허하면 밖에서 그 무엇을 찾으려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실존하는 “나”의 영원한 여행길 문답입니다.
앉아서 천 리 밖을 내다보니 또한 내 안이 보이기 시작한다.
5월 어린이, 부모, 스승,부처님, 많은 이웃을 생각하고 만나는 시간이 넉넉하시기를!
4356년 5월 20일 서화재에서 정성헌 모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