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225호) 무등공부방 <아시아인문강좌>-일곱번째 무등공부방은 지난 26일(화) 박미정 박사를 초청하여 ‘무등산 난개발 방 지 및 신양파크호텔 부지 공유화’에 대한 활동을 중심으로 아시아인문강 좌를 열었다. 이 활동이 이루어진 배경은 다음과 같다. ①2019년 신양파크호텔이 폐업에 들어가자 신규사업자가 고급 연립주택 80세대 신축 개발계획을 추진한 점 ②광주시의 일관된 도시경관계획 부재로 2020년 장마로 인근 지역에 토 사가 흘러들어 주민 및 가옥 피해를 야기한 점 ③전 지구적 기후위기의 상황 속에서 어머니의 산, 민주주의의 상징인 무 등산의 생태계 복원과 보호가 절실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 이에 2020년 10월 12일 무등산 신양파크호텔 부지 신축 반대 시민연대 의 성명 발표가 있었고 동월 27일 광주시의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공론 화의 물꼬를 텄다. 이후 시민들의 적극적인지지, 지역언론의 문제제기, 지역원로들의 시장 면담의 과정을 거치면서 <한국판그린뉴딜 무등산에서 길을 찾다>라는 정책토론회를 개회하기에 이르렀다. 공론화 과정을 위해서는 민ㆍ관ㆍ정ㆍ학이 함께 할 필요가 있어 시민사 회단체, 언론 및 방송, 개발사업자, 광주광역시와 의회, 지역구 국회의원, 조선대학교 등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었다. 2021년 1월 민관정학 협의회가 출범하고 1차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는 이후 민관 정 소위원회(15회), 민관정위원회(10회), 시민대토론회(2회)를 거쳐 올해 6 월 <무등산 난개발 방지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리고 <신양파크호텔 부지 활용에 대한 3대 원칙>을 도출했는데, ①시 민이 참여하고 운영하는 시민 주도 활용 방안 수립, ②무등산권 생태 보존 의 거점 공간, ③무등산 가치의 전국화ㆍ세계화가 그것이다. 결과적으로 <민관정위원회> 운영은 거버넌스의 전국적인 성공 사례 가 되었고, 개발업자가 사업을 포기함으로써 공공성 우선의 재산권행사 의 건설적인 선례를 남겼다. (사)민족미학연구소 소장 채희완(부산대학교 명예교수) 민족미학연구소는 1993년 11월 미학, 예술학, 민속학 등을 공부하는 연구 자들이 모여 민족미학의 정초를 수립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민간연구단체 이다. 민족미학연구소는 학문이나 문화예술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 시 대적 역할을 되짚어보게 된다. 문화예술적 창조력이야말로 경제적 난관을 돌파하는데 좀 더 실질적이 고 유효한 창의력을 제공하는 텃밭이 되리라 확신하게 된다. 분단체계를 극복하고 통일 이후 민족 동질성을 근원적으로 회복하는 데에도 민족미 학의 역사적 소임이 있다. 첫째, 전통사회의 기층 문화권에서 이루어낸 민족저변의 문화예술을 통해 한국인의 미의식과 민족문예의 특질을 현장적으로 밝히는 일, 둘째는 근 대이후 서양적 충격과 대내적 갈등 속에서 이루어낸 진보적인 문화예술 을 통해 민족예술진영의 성과와 전망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일, 셋째는 세기말의 대내외적 위기상황을 맞아 흔들리는 역사적 전변기 속에서도 시민대중의 의식주와 생활문화 속에 줄기차게 스며있는 한국적 정서와 심미의식을 창조적으로 계발하는 일이다. 이를 차례대로 전통시대의 민중미학, 근대 이후의 민족예술학, 현금사회 의 생활미학이라고도 요약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살아있는 민중삶의 개체성과 사회적 영성을 기초로 한 민족미학을 통해 경제위기와 분단체계를 극복하고 다가오는 새로운 세기를 예비하는 것이 다. 민족미학연구소는 1998년 7월 소식지 『바람결 풍류』 창간호를 시작으로 현재 98호까지 발간하고 있다. 특히, 98호 『바람결 풍류』는 지난 4월2일 별세하신 민족미학연구소 채현 국 이사장을 추모하였다. 선생은 서슬퍼런 유신독재에 항거하면서 반정부 인사와 문화예술인들의 든든한 뒷배로서 남 모르게 도우셨다. 기업가요 문화운동가로서 '시대의 어른', '풍운아', '건달할배'라는 애칭으로 불린 채현국 선생을 기리는 선생 의 어록, 송영태 개운중학교 교장의 추모사, 최석우 임시정부기념사업회 편집위원의 추모글, 이만주 시인의 추모시를 차례로 싣었다 박하선 사진속 풍경 49> 불씨를 움켜 쥔 손 나뭇가지를 두 발로 밟고 그 사이로 끼워넣은 길다란 등나무 껍질을 좌우로 힘껏 당기는 것을 아주 빠르게 반복했다. 숨이 차는 가 싶을 때 연기가 피어나더니 그만 줄이 끊어져버렸다. 실패인가 했는데 잽싸게 입김을 불어 넣었다. 약간의 긴장 속에서 조심스럽게 다루다가 거친 손 안에서 병아리 갓 태어나듯 불씨의 탄생을 알렸다. 아직도 원시가 살아 숨쉬는 곳들이 있다. 파푸아의 열대 우림 속에는 지금도 발가벗고 사는 사람들이 있으며, 20미터가 넘는 곧은 나무 위에 집을 짓고, 돌도끼를 사용하며 생활의 모든 것을 자연속에서 구한다. 현대문명에 찌들어 원시가 그리워 질 때 오늘도 우리는 문명의 강을 건너면 그들을 만날 수 있다. -전남일보 21.10.14 (61928)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대로 1156 2층(농성동) 전화 062)366-2666 팩스 062)366-2667 이메일:mudeung2009@hanmail.net 후원회 계좌: 광주은행 1107-020-111595 연락처: 강성구 010-7213-1329 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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