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공부방 지난 2일(화) 청년지성아카데미 5회차를 맞아 박하선 작가를 초청하여 <해양실크로드와 한반도>라는 주제로 강좌를 개최하였다.
이날 박하선 작가(이하 작가)는 지난 30여년 동안 촬영한 해양실크로드 관련 다큐멘터리 사진 작품 중 100점을 엄선하여 한반도에서 중국 취안저우-법화원-보타도 , 베트남 호이안, 말레이시아 말라카, 인도 콜카타, 스리랑카 이라크, 요르단 페트라, 터키 이스탄불, 유럽으로 이어지는 해양길로 안내해 주었다.
작가는 육상 실크로드의 중심지가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드라면 해양실크로드의 중심지는 말레이시아의 말라카임을 강조했다. 이곳은 중세시대부터 인도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요로(要路)여서 자연스럽게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해양실크로드 관련 대표적인 인물은 장보고다. 그는 청해진을 설치하여 당나라와 신라, 일본간 해상무역을 주도했다. 한편 중국에는 정화(鄭和)라는 인물이 있다. 그는 명나라의 환관으로 선단을 조직하여 당시 동남아, 서남아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원정을 나섰다고 한다. 그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1개 사단 규모의 선단이었다고 한다.
작가는 중국의 일대일로는 정화의 대항해로와도 겹치고 해양실크로드의 주요 노선이 자리한 동남아시아의 적지 않은 국가가 중국의 자본지배에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도 강조하였다.
해양실크로드는 서쪽으로 멀리 로마에서 동쪽으로 중국 남부에서 한반도, 일본까지 이어지는 장대한 바닷길을 말한다. 고대 한반도는 이 길을 통해서 다른 문화의 수용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백제와 신라, 고려도 해양실크로드를 통해 서역, 중국, 일본 등과의 문화교류를 활발히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