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215호) <해월 최시형> 선생님상을 조형했습니다. 조각가로 숙원사업 해결합니다. 지금 가마소성 전에 건조 중입니다. 해월 최시형님은 최근 들어 부쩍 주목되고 재조명 받습니다. 왜 그럴까요? ㅡ해월은 동학을 수성한 2대 교주로 동학교의 전국 조직화에 결정적 공헌을 했습니다. ㅡ해월은 무학의 농부로 시작해 부인에게 한문을 배우고 당시 농민의 범신론 굿적 세계관을 동학으로 승화시킵니다. ㅡ동학혁명기에 몸을 사리지 않고 동학도의 반제반봉건항쟁을 신도들에게 허용하며 30년 도피생활을 합니다. ㅡ인내천, 만민평등의 사상을 설파하여 조선의 복벽주의를 거부하고 조선민주화와 주권재민(이후 3.1혁명에 영향)사상의 자생적 발전에 큰 기여를 합니다. ㅡ아시아의 전통종교문화(굿과 구비문화)를 현대종교사상인 인권, 평등권, 생명권 가치로 재해석하고 아시아의 인문적 근대종교를 이뤄낸 종교개혁가이다. ㅡ이천식천, 물아동포 등 생태주의 사상의 시조, 여성과 아이 등의 천부인권을 강조하여 오늘의 한국 인권사상에 뿌리가 됩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해월의 물아동포 사상, 농적인 생명가치를 화두로 자기 내면의 신성과 직면하는 수양을 권합니다. 해월상이 그 화두를 잡고 수도하는 길에 동행자가 되기를 바래요.
베트남의 지성이 가장 주목하는 사상도 동학이랍니다.
7,80년대부터 좋아서 공부하였던 동학, 그중 가장 주목해왔던 해월을 판화(1990년), 신화미술관 신선상(2001년)에 하다가 드디어 만들게 되었습니다. -화가 김봉준- 50여 회의 현장답사, 1535인 보절면민과 500여 명의 출향민이 함께 쓴 전라북도 남원시 보절면의 역사, 지리, 인류학적 보고서! 몸으로 쓴 살아있는 인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무등공부방 이종욱 선임연구원이 참여한 《보절면지 - 보배와 절의가 숨어있는 보절 이야기》(2020.12.)가 논형출판사에서 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크게 여섯 가지 관점에서 학술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역사학의 관점에서, 승자 중심의 역사에서는 포착되지 않았던 백제의 역사를 규명하는 데 획기적인 기여를 하였습니다. 둘째, 지리학적인 관점에서, 예컨대 공간적으로 지방과 한양의 관계를 남과 북의 시선으로 볼 때는 포착되지 않는 것들이 많은데, 백제의 문제를 접근할 때는 동과 서의 시선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셋째, 보절 역사와 이야기를 추적하면서 보절에 살았던 사람들이 남긴 문헌들을 새롭게 발굴하였습니다. 매헌 소산복의 《매헌집》과 안재직의 《희당집》이 그것입니다. 넷째, 유학(儒學) 연구의 관점에서, 보절에서 활동하던 유림이 기본적으로 사림 전통을 계승하였고, 선조 시대를 중심으로 꽃피웠던 성리학의 크고 작은 논쟁에 보절 유림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실을 조명하였습니다. 다섯째, 인류학적인 관점에서, 보절에 성씨 정착과정을 통해, 보절에도 이른바 보절판 ‘디아스포라’ 현상이 있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밝히는 데 일조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지역학 연구, 즉 남원학과 호남학을 연구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할 것입니다. (61928)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대로 1156 2층(농성동) 전화 062)366-2666 팩스 062)366-2667 이메일:mudeung2009@hanmail.net 후원회 계좌:광주은행 1107-020-111595 연락처:강성구 010-7213-1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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