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245호) 무등공부방 아시아인문강좌-네번째 무등공부방은 지난 10일 이윤선 교수를 초청해 ‘거꾸로 자라는 나무, 개옹에서 흑조까지’를 주제로 아시아 인문강좌 4회 차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강의에 앞서 “21세기도 벌써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코로나19로 문명사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지난 14세기 유럽사에서 흑사병의 창궐이 종교·사회·경제사 등에 큰 영향을 미쳤던 점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강의에서 기존 내륙 산맥중심의 문화권에 대칭되는 ‘갱번’의 물골 개념을 제시하고 산경표 대신 해경표로 사유방식을 전환해 강포권(江浦圈)과 해만(海灣) 문화권 재설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갱번은 만조의 해안선과 간조의 해안선 사이인 조간대(潮間帶)를 생태적 대상으로 하는 갯벌의 철학적 형태이며 물골은 물속의 길로 드러난 길과 드러나지 않은 길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교수는 자신의 갱번론에 따르면 한반도를 무안만, 금강만, 경기만, 발해만 등 4대 중만(中灣) 문화권과 강진만-탐진강 문화권, 여자만-섬진강 문화권, 김해만-낙동강 문화권, 울산만-경주 문화권, 남포만-대동강·평양 문화권, 압록만 문화권 등 6개 소만(小灣) 문화권으로 재구성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동아시아 물골(개옹)론과 갱번론은 4대 해안문화권 등 확실한 물적 토대와 미륵불교·후천개벽·메시아 등 사상적 융합을 통한 비전 제시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청년지성아카데미ㆍ아시아인문강좌 진행 무등공부방은 올해 청년지성아카데미와 아시아 인문강좌 등 2개의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청년지성아카데미는 신자유주의의 승자독식 무한경쟁과 코로나19의 대유행, 전 지국적인 기후환경·생태 위기 등 세계사적 전환기에 청소년들이 공동체와 세계를 재인식하고 협력적 주체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각 분야별 전문가 및 단체 사이의 공론의 장을 제공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청장년들을 중심으로 지역과 지역이 소통하고 협력하는 재지역화와 대안적 협력사회를 구축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무등공부방은 상반기 공모를 통해 3,40대 청장년중 위상황에 공감하는 15여명을 선정하여 모든 프로그램을 상호 협력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며 질문과 토론이 자유로이 이루어진다. 전체 강좌는 총 9회로 상반기에 임진택 명창의 ‘애국가 논쟁의 기록과 진실’, 황지우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의 ‘남도 르네상스와 광주문화와 예술에 대한 총체적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실시했다. 아시아 인문강좌는 21세기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하는 광주가 아시아의 다양한 민족과 문화, 역사를 상호 이해하기 위해 총 7회의 강좌를 개설했다. 첫 번째 강좌는 윤명철 교수의 ‘동아시아 해륙문명과 전남 공간의 의미와 역할’을 시작으로 심화강좌를 진행했으며 이윤선 교수가 ‘영산강의 아우라, 포구와 옹관 다시읽기’, ‘거꾸로 자라는 나무, 개옹에서 흑조까지’ 등 3강과 4강을 진행했다. 무등공부방은 하반기에도 강좌를 지속할 계획이며, 민중미술ㆍ신화미술의 김봉준화백 찾아보고 원주의 무위당 장일순의 생명운동과 협동운동의 정신을 배우며, 인제의 한국DMZ평화생명동산을 방문해 21세기 기후변화와 한반도 생명 평화의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각 분야 선배들과 스승ㆍ제자 인연맺기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회원들과 직접적인 대면은 힘들지만, 다양한 방식을 통해 회원들과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 (61928)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대로 1156 2층(농성동) 전화 062)366-2666 팩스 062)366-2667 이메일:mudeung2009@hanmail.net 후원회 계좌: 광주은행 1107-020-111595 연락처: 강성구 010-7213-1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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