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생명사회 민주주의를 향하여
6월 민주항쟁 35돌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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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헌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민주화운동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우리는 6월 민주항쟁 서른다섯 돌을 기념하고,
그 뜻을 다시 새기며, 새로운 민주화의 길을 다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민주화의 길! 그 길이 어찌 평탄대로이겠습니까?
권력의 교체는 민주화의 한 과정이었지만, 민주화의 속이 차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전면적ㆍ총체적ㆍ지속적인 민주화의 내용을 추진ㆍ실현하는 큰 그림 없는 단편적,
정파적, 일시적인 민주화는 오히려 착각과 분열의 굴레였습니다.
우리는 반성합니다.
자신의 변화와 사회의 변호를 통합 실천하지 못하였습니다.
어제에서 교훈을 얻기보다는 과거에 매달렸던 적은 없었던가.
오늘을 똑바로 보기보다는 정해진 틀로 판단하지는 않았던가.
내일의 청사진을 만듦에 우리의 깊이와 넓이와 새로움은 어떠하였던가?
민주주의의 토대를 튼튼하게 쌓지 않고, 정세의 변화와 정책의 이동에
일희일비하지는 않았던가?
특히 민주시민교육, 조직대중교육, 자체교육에 너무 소홀하지는 않았던가?
우리는 6월 민주항쟁으로 쟁취한 87체제에 안주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합니다.
대전환 시대를 이루려는 자세와 실천을 굳게 다짐합니다.
민주화운동 동지 여러분! 생명과 평화를 염원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야 합니까?
우리는 어제에서 교훈을 얻고, 오늘을 직시하며
내일의 전망을 크고, 넓고, 새롭게 하고자 합니다.
위기입니다.
기후위기, 생명의 위기! 근본의 위기올시다.
사회분열ㆍ공동체 해체! 기본의 위기입니다.
신냉전ㆍ젊은이들의 좌절! 현실의 어려움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사회, 새로운 문명 곧 생명 사회, 적정 문명을 제시하고
실현하는 “생명 사회 민주주의”의 새롭고 큰 깃발을 들겠습니다.
생명사회 민주주의는 인간사회 민주주의의 실현을 토대로 합니다.
우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자유 평등 공경을 넘어, 사람과 자연의
공존ㆍ공생ㆍ공경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대전환입니다.
대전환은 생각, 생활, 사회구조, 문명 양식의 전면적인 전환입니다.
모든 생명은 연결돼 있다는 지구 생명 공동체적 생각!
단순 소박 우애 협동이 행복한 생활이라는 삶의 자세와 모습!
독점과 차단을 넘어 공존과 순환의 사회구조를 이룩하는 것!
단자화된 대중 소비 거대 문명을 극복하는
“한국인의 얼을 가진 지구 시민”이 주체가 된 적정 문명!
우리는 생명 사회 민주주의를 향하여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깨어 일어난 모든 사람들
특히 좌절의 늪에서 힘겨워하는 청장년들과 손을 잡고 함께 전진하겠습니다.
우리는 삶의 현장에 공존과 순환의 크고 작은 협동의 물결, 공동체의 숨결이 생동하고
그래서 생명 사회 민주주의의 튼실한 뿌리가 내리도록 서로 배우며 실천하겠습니다.
6월 민주항쟁 만세!
생명사회 민주주의 만세!
우리는 더 드높게, 더 넓게, 더 단단하게 민주화의 길을 걷겠습니다.
2022.6 10 정성헌 모심 |